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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만들었던 '그'가 음원사업 뛰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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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인터뷰

[성상훈기자] 지난 2012년 8월 네이버가 출시한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 는 연락이 닿지 않았던 지인들을 쉽고 빠르게 한 곳에 모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화제가 됐다.

밴드는 현재 네이버에서 분사되어 나온 캠프모바일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순 사용자 수 1천466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대표적인 폐쇄형 SNS로 자리잡았다.

◆광고기반 '무료' 음원 스트리밍 탄생

당시 밴드 개발을 진두지휘 했던 인물이 바로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창업자(대표)다.

비트패킹컴퍼니는 네이버에서 'SNS 대표 인사'로 활동하며 명성을 날리던 그가 2013년 4월 돌연 퇴사하고 만든 스타트업이다. 비트패킹컴퍼니는 광고 기만 무료 음원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비트'의 개발사다.

억대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 하던 그가 갑자기 퇴사하고 음원 사업을 시작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스타트업에 나선 것은 왜일까?

"국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월 정액 가입자는 약 600만명 수준입니다. 스마트폰 4천만 시대인데 나머지 3천400만명은 음악을 듣지 않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유료'와 '무료'로 나눠져 있을 뿐입니다."

한달 월 정액을 지불하고 매일 음악을 듣는 이용자가 있다면 '가끔씩' 음악을 듣기 때문에 월 정액까지 지불하기는 꺼려하는 이용자도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 앱은 곡과 곡 사이마다 광고가 흘러 나온다. 소리로 나오기도 하고 영상으로도 나온다. 광고를 듣지 않으면 곡이 재생되지 않기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광고를 듣거나 볼 수 밖에 없다.

'무료'로 들을 수 있다면 광고 감상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이용자층도 상당히 넓다고 한다.

외국서는 일반화돼 있지만 국내에는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었다. 이것이 박수만 대표가 비트를 탄생시킨 배경이다. 그렇게 2014년 3월 비트가 탄생했다.

◆비트 출시 16개월, 회원수 500만명 눈앞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일까. 비트는 출시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가입자 5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됐는데 서비스 측면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음원 서비스 밖에 없잖아요."

멜론, 엠넷,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료인 점을 감안하면 무료 서비스도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삼는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불법 다운로드 수요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선순환 기능도 있다.

"비트는 '음악 듣기 좋은 앱'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는 청취자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가 훌륭해야 하죠. 최근에 동영상 콘텐츠를 론칭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 대표의 음악 듣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트 앱으로 음악을 듣다보면 별 표로 점수를 주는 기능이 있다. 현재까지 이용자들이 부여한 누적 별 표는 3천만개 수준. 보유 곡 수도 400만곡에 달한다.

이용자들이 '자주듣는 곡'을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가 만들어졌고, 비트는 앞으로 출시될 연령, 성별에 따른 추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비트패킹컴퍼니는 하반기에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5개국을 중심으로 해외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광고 기반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라는 기반은 만들어졌으니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중요한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동남아 시장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보면 승산은 충분합니다.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니 좋은 앱으로 서비스를 꾸려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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