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지금 인기를 얻고 있는 직업들이 미래에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미래기술에 직업의 미래는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신간 '잡아라 미래직업100'은 미래의 유망직업 100가지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빠른 글쓰기'를 강요받는 지금 위대한 작가들의 느린 글쓰기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와 관심병사 아들이 무사히 군생활을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을 담은 '엄마 미안해'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미래 인재를 꿈꾼다면 '잡아라 미래직업100'
18세기 후반의 산업혁명은 대량 실업 사태를 몰고 왔다. 당시 부상하던 새 직업군에 대해 제대로 준비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다. 미래직업 혁명이 더 큰 규모의 실업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3D 프린팅, 무인차, 무인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들이 미래 노동 시장을 뒤흔들 것이다.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변화 속 거대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신간 '잡아라 미래직업100'은 미래 노동 시장과 일자리를 끊임없이 추적한 성과물인 100가지의 미래 유망직업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미래 노동 시장과 산업 전반에 대한 내용과 통찰력이 압축돼 있으며 각각의 미래직업을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100개의 직업을 모두 일러스트로 표현해 독자들이 시각적으로 미래직업을 제대로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곽동훈, 김지현 외3 지음/스타리치북스, 2만5천 원)
◆느림의 미학 '최고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 결말을 47가지나 쓴 후에야 결정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첫 소설 '출항'을 출간하는 데 7년이나 걸렸으며 살만 루시디는 '한밤의 아이들'을 완성시키기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요즘 아마추어부터 프로 작가들까지, 그들이 얼마나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글을 써야 한다고 여기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신간 '최고의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는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 헨리 밀러, 존 스타인벡 같은 클래식 작가들의 느린 글쓰기에 관한 일화가 담겨 있다. 조 앤 비어드, 마이클 사본, 주노 디아스, 제프리 유제니디스, 메리 카, 맥신 홍 킹스턴, 이언 매큐언, 살만 루시디 등 현대 작가들의 사례도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느린 글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들을 생각하게 한다. 느린 작가가 되었을 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생각하며 읽을 것을 권한다.
(루이즈 디살보 지음, 정지현 옮김/예문, 1만5천 원)
◆관심병사와 엄마의 이야기 '엄마 미안해'
잘생기고 장래가 촉망되는 명문대학교 학생이던 아들이 군대에 가서는 관심병사가 됐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자행된 불법과 왕따는 그를 유령 사병이 되게 하고 결국 파열음이 났다. 아들은 최근 총기난사 사건을 벌인 임병장처럼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극복해 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엄마와 주고받은 편지의 힘이 컸다.
신간 '엄마 미안해'는 입영을 많은 아들들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안전하게 우리 곁으로 되돌아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책이다. 큼지막한 3호 택배 박스를 두 개나 가득 채운 편지 뭉치는 한 권의 책이 됐다. 아들과 엄마가 주고받은 220여 통의 편지에는 관심병사 아들이 21개월 군생활을 버텨 낸 비법이 실려 있다. 또한 이 사회 구성원들이 관심병사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
(김명옥, 임종인 지음, 임소영 그림/해피데이, 1만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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