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메르스 외국인 관광객 대책에 대해 "창조경제의 정수"라며 조롱했다.
새정치연합 전병헌(사진) 최고위원은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정부의 무능한 대처가 총체적인 국정난맥을 보이고 있다"며 "복지부 장관의 말은 모두 반대로 이뤄져 문형표의 저주라는 말이 퍼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급기야 문화부 (김종덕) 장관이 메르스 외국인 환자 안심보험이라는 신종상품까지 만든 지경"이라며 "장관이 나서서 세계적인 메르스 어드벤처 관광상품을 선보였다"고 꼬집었다.
또한 "문화부의 이번 조치야말로 세계적인 아이디어 상품이고 위험한 신종질병을 상품화한 것"이라며 "박근혜표 창조경제의 정수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의 절정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이미 네티즌들이 박 대통령의 도넘은 유체이탈 화법을 비꼬아 근혜체를 유행시키고, 이를 더 비꼰 제1회 근혜문학상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10명 중 7명이 정부의 메르스대책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태를 이 지경으로 끌고 온 데 대해 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고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질타했다.
지난 15일 문화부는 오는 22일부터 1년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메르스 감염 시 3천달러(300만원), 사망 시 최대 1억원을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관광 수요 급감에 대한 긴급 대책 성격이지만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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