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 사원 행사 연기 "메르스 예방 최우선"

[박영례기자] 삼성이 일부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의심자에 대한 일부 격리조치에 나선 가운데 예정된 행사를 연기하는 등 예방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3일 삼성 고위관계자는 "메르스 관련해서는 계열사별로 대응하고 있다"며 "임직원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이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의 일환으로 4일로 예정됐던 신입사원 수련회를 잠정 연기했다.

삼성은 당초 4일과 5일 양일간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삼성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열 예정이었다. 행사에는 신입사원은 물론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행사는 올해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겨왔다.

그러나 메르스가 확산되는 상황을 감안, 안전을 꾀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하루 앞두고 이의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대전 충남대에 예정됐던 '삼성캠퍼스톡' 행사 역시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 등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설명했다.

삼성측은 앞서 최근 중동 등 지역 출장을 삼가고, 해당 지역 출장자에 대해서는 재택 근무 등을 권고한 상태다.

한편 최근 건강상태 등이 공개된 이건희 회장은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 재활치료를 받는 등 호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