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커지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시장을 둘러사고 기업간 경쟁이 올해 들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APM 시장은 '재탄생'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 APM 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12.86%씩 성장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국내 APM 시장은 다른 분야와 달리 국내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제니퍼소프트가 국내 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요즘 들어 티맥스소프트가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중이다.
◆제니퍼, 시장 1위 고공행진 여전
제니퍼소프트 관계자는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이나 기능, 장애를 관리해주는 APM의 역할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원활한 애플리케이션 운용을 위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모니터링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10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온 제니퍼소프트는 지난해 APM 솔루션 '제니퍼'의 고객 수가 900곳을 돌파했다. 공공·금융·의료·제조·IT 등 다양한 산업군에 포진해 있다. 2014년 매출액은 140억원 가량이다.
일본, 중국, 오스트리아 등에 해외법인을 둔 제니퍼소프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외산 솔루션과 치열한 경쟁 과정을 통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는 데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티맥스, 공공시장 공략서 성과
후발주자이긴 하나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 중인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주력 솔루션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와 APM 제품 '시스마스터'를 교차 판매(cross selling)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넓힌다.
티맥스는 지난해 국방부, 경찰청,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세계백화점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히 공공 분야에 많은 도입이 이뤄지면서 약 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시스마스터의 저변이 확대돼 시장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티맥스는 최근 '형제기업'과 같은 티맥스데이터와 영업 및 기술지원 조직을 통합하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두 기업이 쫓고 달아나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외국 기업인 컴퓨웨어도 올해 대기업에 집중된 고객군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며 국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컴퓨웨어는 최근 APM 사업부의 명칭을 제품명인 다이나트레이스로 바꾸며 독립 사업부로 강화했다. 다이나트레이스는 5년 연속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APM 분야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홈플러스가 인터넷 쇼핑몰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다이나트레이스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한국컴퓨웨어 관계자는 "선진 시장의 기법을 도입함과 동시에 한국 시장의 고유 여건을 고려해 현지화(localization)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은행권, 공공 및 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5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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