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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책, 영화 골라주는 '큐레이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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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시장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주목

[류세나기자] 개별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통시장을 넘어 음악, 책, 영화 등 문화콘텐츠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큐레이션은 단순히 인기순위 등을 나열하던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를 활용, 개별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정보들을 취합·추천해준다는 점에서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마케팅,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각 업체들도 큐레이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양질의 콘텐츠를 솎아내기 위한 작업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 밀크뮤직, JYP 박진영 음악 큐레이터로 영입

삼성전자는 지난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을 국내에 내놓으면서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를 음악 큐레이터로 참여시켰다. JYP의 박진영도 치프(Chief) 큐레이터로 참여해 밀크뮤직이 제공하는 채널별 세부검수와 곡들의 배합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밀크뮤직, 비트, 앙코르 등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을 추천해주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선곡 고민을 덜어주는 라디오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사용자가 별도로 곡을 선택하지 않아도 국내 R&B, 아이돌 등 다양한 채널 중 하나를 선택해 들을 수 있고 지역 및 연령별 추천음악, 선호장르별 추천음악, 취향 유사 사용자의 플레이리스트 청취도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밀크뮤직의 경우 특정 가수나 노래를 검색하면 그와 비슷한 장르,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이용자들이 찾아봤던 곡들을 추천해 주는 기능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 보다 똑똑해진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밀크뮤직은 빅데이터를 비롯, 장르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을 배치해 보다 세밀한 작업들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시장에도 북플, 노블박스 등 북 큐레이션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서점 알라딘이 내놓은 '북풀'은 독서 상태, 리뷰, 평점, 100자평 등 독서 활동을 바탕으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준다. A라는 책을 구입했다면 이 책을 구입한 다른 사람이 관심을 보인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마니아'라는 기능을 통해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책이나 저자, 분야, 시리즈의 마니아들을 찾아볼 수도 있다.

또 다른 앱 서비스 '북맥'은 책과 SNS 관계를 바탕으로 책을 추천한다. 특정 책을 서재에 담거나 찜하거나 댓글을 달면 그 활동을 수집해 책 내용과 저자, 출판사를 분석하고 이와 유사한 도서를 추천한다.

◆ 소비자 감성, 성향 읽는 맞춤형 서비스

'왓챠', '감성 큐레이션' 등 맞춤형 영화 정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모은다.

왓챠는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영화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전에 본 영화들에 대한 별점을 매기면 왓챠가 취향을 분석해 재미있게 볼 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또 최근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추천을 넘어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곧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IPTV 서비스업체 올레TV는 나만의 맞춤 편성관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감성 큐레이션 또한 시청자 개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분석하고 선별해 매일 10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예능과 같은 프로그램을 TV 첫 화면에 추천해 준다.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됐던 TV 화면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터로 변신하게 된 셈이다.

예를 들어 '식스센스'나 '인셉션' 등 반전 있는 영화를 시청했다면 '잊혀지지 않는 영화 속 최고의 엔딩'이라는 테마가 형성되면서 '쇼생크 탈출', '시네마 천국' 등을 추천해준다. 분석 알고리즘에 따라 '정통 SF영화', '혼자 보기 좋은 영화' 등의 좋아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도 한 화면에 함께 보여지게 된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과잉 시대에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찾아내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의 취향분석을 통해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의 충성도와 함께 매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다수의 기업들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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