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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사업 강화 나선 롯데, '큐레이션 커머스'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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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진출·통합몰 추진에 "글쎄"…"관련 업체 인수 계획 없어"

[장유미기자] 지난해 말 온라인 사업 강화를 선언한 롯데그룹이 '큐레이션 커머스'로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커져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모바일 쇼핑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적극 검토 중이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품목별 전문가나 우수 MD들이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상품을 직접 선별해 파격가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쇼핑 강화에 나선 오픈마켓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현재 G마켓은 'G9', 11번가는 '쇼킹딜'을 운영하고 있으며, 옥션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남들은 뭘 살까' 코너를 마련, 상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오픈마켓들은 소셜커머스 업체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연말부터 백화점과 마트, 닷컴, 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 인력을 모아 그룹 내 정책본부 산하에 온라인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조직, 운영 중에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셜커머스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에서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모바일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룹 내 기존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쇼핑몰에 소셜커머스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나아가 큐레이션 커머스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각 사이트 통합?…"현실에 맞지 않아"

그동안 업계에서는 롯데의 오픈마켓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며 사업 전개 방향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롯데가 소셜커머스 업체나 오픈마켓 업체 한 곳을 인수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롯데는 M&A 가능성은 부인했다. 최근 팀장 컨퍼런스에서 언급됐던 내용이 와전된 것일 뿐 오픈마켓 진출은 아직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 움직임이 느리다 보니 어떤 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현재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며 "오픈마켓 진출 등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모든 사업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 전개 방향에 대해 정리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올 초 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그룹 온라인몰을 통합한 SSG닷컴을 선보인 것과 같이 롯데도 기존 온라인몰을 신세계의 SSG닷컴처럼 통합 운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 중 통합을 검토했을 수도 있으나 지금 현재는 내부 논의를 통해 현실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신세계는 온라인몰 수가 적어 가능했지만, 우리는 온라인몰이 너무 많아 통합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롯데 내 각 온라인 사이트의 차별성에 대한 지적이 많아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해 많이 고심했다"면서 "단기간에 각 사이트의 차별화는 어려워 1년~1년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각 사별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별성이 없다고 연매출 1조원인 롯데닷컴과 연매출 8천억원인 롯데아이몰 등의 매출을 무시하고 사이트를 대책없이 없앨 수는 없다"면서 "일반 상품이 약하다면 각 사이트가 공동 소싱해 제품을 판매하는 등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롯데는 온라인 몰에서의 고객 편의성 강화를 위해 통합 로그인 시스템을 구축한 게 통합 사이트 운영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상호 잘 연계될 수 있고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원제나 포인트, 로그인 시스템은 통합하고 있었다"면서 "쇼핑몰을 단순히 하나로 만드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체 바잉 파워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에서의 강점을 온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모바일에서 구입하거나, 모바일에서 검색해 오프라인에서 살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유통채널 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중"이라며 "롯데에 여러 업태가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옴니 채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롯데의 성공 가능성 '반반'"

롯데의 큐레이션 커머스 등 온라인 사업 강화를 통한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어느 정도 시너지는 기대할 수 있지만 롯데 사업 특성 상 특히 '큐레이션 커머스'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모바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면 한 번 해볼 만 할 것 같다"며 "기존 큐레이션 커머스에서 팔지 않던 해외 직구 제품이나 트렌드에 맞춘 롯데만의 강력한 PB 상품을 선보이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가 큐레이션 커머스를 하게 된다면 이슈가 될 수는 있어도 거래액이 커질지는 의문"이라며 "과거에도 백화점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소셜커머스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시도에 나선 바 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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