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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 주장' 해커단 디도스 방어장치 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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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저드 스쿼드, 디도스 공격 방어 모두 가능한 상품 출시

[이경은기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버를 공격했다고 주장한 해커 조직이 디도스 공격에 대해 네트워크 방어력을 측정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즈모도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해커 조직 리저드 스쿼드(도마뱀 분대)가 디도스(분산거부서비스) 공격에 대한 네트워크 방어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저드 스쿼드가 출시한 상품의 이름은 리저드 스트레서(Lizard Stresser)로 사용자의 네트워크가 디도스 공격을 얼마나 견디는지 측정하는 스트레스 시험장치다.

리저드 스쿼드가 선보인 디도스 방어장치는 그러나 서비스의 정확한 용도와 법적 책임을 명확하게 명시하자 않아 논란을 일으키는 상태. 리저드 스쿼드는 이 서비스를 스트레스 시험장치로 홍보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경쟁회사의 사이트를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는 하지 않았다.

또한 리저드 스쿼드는 법적 책임을 서비스 사용자에게 돌리기 위해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와 정체를 숨길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사용도 막고 있다고 기즈모도는 지적했다. 사용자가 이 서비스로 디도스 공격을 한다면 해킹 방어가 아닌 공격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리저드 스쿼드가 출시한 제품이 해킹 공격의 도구로 활용된다면 이는 곧 해커 조직이 관련 서비스를 세상에 공식 유포하며 해킹을 조장한 것이나 다름 없어 도덕적으로는 물론 법적 책임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리저드 스쿼드는 크리스마스 전주에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PSN과 X박스 라이브를 다운시키겠다고 예고했고 양사 서버가 다운되자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소니 사이트를 해킹했다'고 주장해 팔로워 증가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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