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텐츠 플랫폼 서버가 사이버 공격으로 정지된 가운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해커 조직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해커 조직 리저드 스쿼드(도마뱀 분대)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MS의 X박스 라이브 서버를 정지시켰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SN과 X박스 라이브 서버는 전날부터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을 받아 접속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리저드 스쿼드는 지난 주 PSN과 X박스 라이브를 성탄절에 다운시키겠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서버가 다운되자 자신들이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저드 스쿼드는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일정 규모 이상 리트윗하면 다운된 서버를 복구시키겠다고 밝히며 팔로워를 늘리고 있다. 일례로 리저드 스쿼드는 "만약 이 메시지가 2분 내에 5천번 이상 리트윗되면 PSN과 X박스 라이브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원래대로 돌려 놓겠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번 사고는 소니픽처스가 제작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개봉 시기와 맞물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소니픽처스는 지난 24일부터 300곳의 미국 극장에서 인터뷰를 개봉했다. 또한 소니픽처스는 이 영화를 구글 플레이나 X박스 라이브 등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로 공급해 전 세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소니픽처스는 이전에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위협으로 극장들이 상영을 취소하자 인터뷰의 극장 개봉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영화 개봉에 맞춰 이뤄진 양사의 서버 다운도 영화 상영에 불만을 품은 해커 조직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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