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의 최대 경쟁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야후가 아니라 아마존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최근 강연에서 밝힌 말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구글이 아마존 당일 배송 서비스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정면 승부를 벌였다.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한 당일 배송 유료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연간 이용료 95달러 또는 월간 10달러를 내면 회원들에게 구매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 '구글 익스프레스'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구글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쇼핑 익스프레스를 시범 서비스로 제공해왔다. 구글은 이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 아마존 프라임(연간 99달러)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구글은 아마존보다 4달러 싼 가격으로 최소 15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구매 상품을 집까지 배송해준다. 구매액이 15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5달러에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글은 구글 익스프레스 공개에 맞춰 서비스 지역과 유통 제휴사를 확대했다. 구글 당일 배송 서비스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등 일부 지역에서 시카고, 보스톤, 워싱턴 등으로 넓어졌다. 제휴사도 코스트코, 월그린, 타깃 등을 포함해 37개사로 늘었다.
하지만 구글이 당일 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을 따라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구매에서 포장, 배송 등을 모두 자체 처리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배송만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와 제휴를 늘려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 아마존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공략할 수 없다. 아마존은 연간 299달러에 이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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