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KT미디어허브가 전자책 사업 '올레e북·만화'를 접는다. 오는 9월30일을 기점으로 이 서비스와 브랜드는 올레닷컴에서 폐점된다.
KT미디어허브 관계자는 15일 "전자책 사업 수익성이 낮아 올레e북·만화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올레e북·만화는 '바로북'으로 이관된다"고 말했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 2010년 4월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다. 올레e북·만화은 종이책 대신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전용단말기에서 해당 앱을 다운받아 도서·만화·신문·잡지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올레e북·만화가 폐점되는 대신 KT미디어허브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던 기존 고객들이 전자책 전문서비스 업체 '바로북'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KT미디어허브와 바로북의 사업 이관 협정에 따라 올레e북·만화 고객 관련 정보를 바로북으로 이관하고 있다.
현재 KT미디어허브와 고객과의 이용계약, 고객 구분을 위한 올레닷컴 아이디, 구매도서 이력, 서비스 이관 안내를 위한 이메일 주소 등 연락처를 바로북에 승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번호·패스워드·주소·계좌번호 등 민감 개인정보는 이관되지 않는다는 것이 KT미디어허브 측 설명이다.
만일 바로북으로 서비스 이용계약을 승계하는 것이나 개인정보 이전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올레e북·만화 접속 후 '동의 의사 철회하기'를 통해 동의 거부 하면 된다.
일부 전자책의 경우 저작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가 동의하지 않아 이관에서 제외됐다.
KT미디어허브 관계자는 "올레e북·만화에서 판매한 도서는 이미 출판사에 정산을 완료했다"며 "올레e북·만화이 문을 닫더라도 도서를 계속 이용할 수 있어야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출판사를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이관이 제외된 도서의 경우 오는 10월31일까지 올레e북·만화 앱을 통해 다운받지 않으면 추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불편함으로 지적된다. 또한 이관에서 제외된 도서는 다운받지 않으면 향후 이용할 수 없어도 별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와 관련 KT미디어허브 관계자는 "출판사를 설득해 고객이 구매한 도서를 계속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부 이관 제외 도서라도 미리 다운해놓으면 이용할 수 있기에 별도의 보상 방안은 강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북으로 계약 승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고객들은 10월1일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전에 구매한 도서를 다운받아 두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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