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 민혜정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전략지 중국을 잡기위한 재계의 장외대결이 치열하다. 양국 최대 규모 재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협력 및 사업 강화 기회 마련에 총력전을 펼치고 나선 것.
특히 삼성과 LG그룹은 총수와 시 주석이 별도 전시관 방문 등 면담을 가져 재계 관심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삼성과 LG 핵심 제품 및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고 지속적인 협력 확대 등을 강조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4일 삼성과 LG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라호텔 영빈관에 마련된 전시장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일행을 맞아 전략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중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한 이틀째인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재계 총수들과 VIP 간담회 및 비즈니스 포럼을 가진 뒤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홀에 마련된 삼성과 LG 전시관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구본무 회장과 별도 만남을 가졌다.
특히 삼성과 LG는 이번 전시관을 시 주석이 핵심 전략으로 표방한 '전 인민이 행복한 사회' 즉 '중국몽(中國夢)'에 맞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전략 제품 및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등 준비에 만전을 꾀했다. 전시관을 찾은 시 주석도 이들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전시관을 찾은 시 주석에게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대 105인치 커브드 UHD TV,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V낸드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또 미래 혁신 제품의 기반인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주요 사업현황과 함께 영상물을 통해 삼성의 나눔경영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소개했다.
이에 시 주석은 "삼성이 중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 이는 소강사회(小康社會)와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강사회는 1979년 등소평이 중국현대화의 목표로 1인당 GDP 800달러(미화)를 달성, 소강사회를 실현할 것이라며 제시한 중국식의 현대화를 뜻한다.
시 주석은 현장에 전시된 첨단 제품등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신종균 사장은 시 주석 방문 관련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LG 역시 구본무 회장이 직접 나서 시 주석을 맞아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 등을 소개했다.
구 회장은 LG전시관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다시 만나 뵙게 돼 무척 반갑습니다"라 인사하며 재회의 반가움을 나눴다.
또 환송 인사를 통해 "LG와 중국이 성장의 동반자로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이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LG전시관을 둘러본 뒤 "신에너지와 정보기술산업 분야가 특히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이 더욱 발전하는 단계에 있으니 기회를 잘 살펴서 LG와 같은 한국 기업과 더 좋은 협력관계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또 이날 LG전시관에 전시된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 베젤과 뒷면까지 세심하게 살펴보며 "화면 두께가 굉장히 얇다"고 관심을 표했다.
전기차 배터리에도 주목, 현재 중국 자동차 업계와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LG화학은 상해기차, 제일기차, 장안기차, 코로스(Qoros) 등 중국 완성차 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관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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