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9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출마설과 관련,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7.14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 한 김 의원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수석이 재보선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면 모든 초점이 거기 모아질 것 아니겠느냐. 그러면 야권에서 가만히 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수석은 그 누구 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라며 "이 전 수석이 나오면 치열한 정권의 중간평가 선거가 될 것이다. 나는 그런 선택을 안 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여야 그 누구에게도 승패가 아닌 결과였고, 우리가 광역단체장 숫자만 가지고 선전했다고 자평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큰 질책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선거 막판 '박근혜 마케팅'에 대해 "이기기 위한 절규였다.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자생력을 가진 활기찬 당이었다면 그렇게까지 안 됐을텐데 대통령 취임 1년 반이 넘었는데도 '박근혜 마케팅'에 매달리는 모습은 무기력하다. 정말 괴로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제 우리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권 재창출"이라며 "박근혜정부가 성공하지 않고서는 정권 재창출은 안 된다. 모든 당력을 모아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 행동하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상황에서 당·정·청이 활발히 소통하고 건강한 경쟁·긴장관계를 유지해야 발전이 있는 것"이라며 "그걸 해야 하는데 그간 부족했다. 내가 (당 대표가 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그동안 내가 당과 나라에 대한 충정에서 하는 말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모함"이라며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권 도전설에 대해선 "대권 자격이 있다고 한 적도 없고 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하늘이 내주는 것인데 하고 싶다고 되겠느냐"고 말했다.
딸의 사립대학 전임교수 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선 "딸은 충분히 자격이 있는 학교를 나오고 전공을 했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아이고 또 구설수에 오르는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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