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시장 선두주자인 제니퍼소프트를 뒤쫓는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티맥스소프트와 컴퓨웨어가 올해 들어 고객사를 대폭 늘리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제니퍼소프트 '1강 구도'가 흔들릴 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제니퍼소프트(대표 이원영)는 2005년 APM 제품을 출시한 후 8년 동안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국내외 82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으로 기업의 IT 관리와 운영이 복잡해지면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APM의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 티맥스·한국컴퓨웨어 조금씩 시장 진입 늘려
티맥스소프트(대표 남정곤)와 한국컴퓨웨어(대표 서진호)의 선전은 눈부시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1분기 동안 비씨카드 온라인분석처리(OLAP) 재구축과 삼성전자 프린팅 사업부 G-맵(MAP), 우리은행 카드 CTI 가상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보했다.
APM 솔루션이 모니터링하는 대상 제품 자체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게 이 회사의 강점이다. 티맥스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분야 1위일 뿐더러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프레임워크 솔루션 등을 갖고 있어 총체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티맥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고려하면 티맥스는 올해 약 150여 건의 사업기회가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약 74억 원"이라고 말했다.
컴퓨웨어도 이달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 '컴퓨웨어 APM(DC RUM)' 기반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컴퓨웨어는 올해 국내 금융권, 공공·제조 시장을 중심으로 5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삼는다. 특히 기존에 대기업에 집중된 고객군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컴퓨웨어 관계자는 "최근 APM 업체 수가 증가하며 저마다 다른 APM 개념을 주장하는데 컴퓨웨어는 한국시장의 고유 여건들을 고려해 현지화(Localized)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선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 동부화재 차세대 시스템, 서울시청 업무관리시스템 고도화, 현대중공업 인사시스템, 한국방송공사 편성정보시스템 보안강화 구축 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을 겨냥한 새로운 버전의 APM 솔루션인 '제니퍼5'를 출시했다. 제니퍼소프트 관계자는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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