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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고작 1%…공공정보화 사업 문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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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공공사업 수익률 저조, 사업 품질 제고도 숙제

[김관용기자] 지난 해 개정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 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공공 사업의 수익률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지관리(SM) 사업 분야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으며, 정보화 사업 품질 저하도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대우정보시스템, LIG시스템, KCC정보통신, 대보정보통신, 농심NDS 등이 주요 공공 사업들을 수행하며 매출액 늘리기에는 성공했지만 이익률은 1% 안팎에 머물러 수익률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사업 낮은 이익률 이유는?

공공사업을 확대한 덕에 LIG시스템과 KCC정보통신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13년 매출액 1천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농심NDS도 1천억 원에 약간 못미치는 매출액이 예상되며 대우정보시스템과 대보정보통신 또한 매출액 증대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공공사업 이익률은 1% 수준에 머물러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공사업 예산 자체가 워낙 낮은데다 중견기업들의 원가계산 미흡과 무분별한 수주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 중견 IT서비스 기업 공공사업 담당은 "예산 자체가 적고 중견기업들의 역량도 부족해 이익이 남지 않는 사업들이 많았다"면서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의 경우에도 공공사업에서 흑자를 내기까지 10여년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투자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몇몇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은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만 수행했다. 규모가 큰 사업의 경우 오히려 적자가 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소규모 사업은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몇 천 만원이라도 흑자를 낼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더해 발주기관들의 중견기업 차별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기술력 등의 이유를 들며 중견기업들에게는 일부러 낮은 금액에 사업을 줬다는 것이다.

중견 IT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발주처들이 기술력과 경험 차이를 이유로 내세워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보통 사업 예가의 98% 수준에서 사업을 수행한 반면, 중견기업들은 90% 수준에서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익률이 낮을 경우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돼 과거 빅3 기업이 독식하던 시장 상황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서 "사업 금액 현실화와 중견기업들의 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보화 사업 품질 문제도 골칫거리

수익성 문제 뿐 아니라 중견기업들의 사업 품질 제고 문제도 공공 정보화 사업의 숙제로 남는 부분이다. 사업 역량과 원가계산 등은 생각치 않고 일단 수주하고 보자는 식의 입찰 경쟁으로 인해 품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출신의 한 중견기업 공공사업 담당 부장은 "프로젝트 수행시 소프트웨어 품질이나 방법론 등이 맞지 않더라도 발주처가 기업의 기술역량을 고려해 눈감아 주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소프트웨어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 기업의 경우 시스템 유지관리 사업을 수주했지만 사업 수행 도중 고객과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충족하지 못해 주의를 받는 사례가 있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전자정부 지원사업 수행시 소프트웨어 품질 문제로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공공기관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과 비교해 중견기업들의 역량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당장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소프트웨어 업체 대표는 "제도 개선 후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보면 대기업이 하던 일을 중견기업이 대신하는 형태로만 바뀌었을 뿐 제도 시행 취지인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과 공생발전을 위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기반 조성 등의 목표는 온데간데 없다"면서 "제도 개선 취지에 맞는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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