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 고민하는 김종인에 "신중해야"

[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김근식 수석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김종인 전 의원의 정치적 신념이나 소신, 개인적 상황에 따라 정치적 선택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 의사"라면서 "다만 김종인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 공약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분으로서 보다 신중한 처신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위치에 있는 김 전 의원이 새 정부에 대해 격려는 못할망정 의욕을 꺾는 일만큼은 자제해야 한다"고 만류했다.

김 부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되지도 않은 김종인 전 의원으 개인 거취 문제를 가지고 '특권 경제' '토사구팽' 운운하는 것은 너무 요란스럽다"며 "오랫동안 국회를 외면해온 민주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자제하고 국론을 결집해 나라 안팎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권이든 개인이든 민생과 국민을 우선하는 현명하고 신중한 처신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