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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IT수출 두자릿수↑…휴대폰·반도체·TV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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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도 70억달러 재차 돌파

[박영례기자] 지난 6월 주춤했던 IT수출 및 무역수지가 휴대폰과 반도체, TV 등 주력품목의 호조로 재차 두자릿수 증가 및 7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7월 누적 IT 수출 및 수지는 각각 953억달러(10.8%↑), 493억달러 흑자(18.4%↑)로 역대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T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0.1% 증가한 140억7천만달러, 수입은 6.1% 증가한 67억5천만달러로 무역수지 73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T수출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지난 6월 2.8% 증가로 다소 주춤했던 게 7월에는 10.1%를 기록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회복했다.

IT무역수지 역시 6월 69억달러로 지난 2월이후 처음 70억달러를 밑돌았으나 7월 73억2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재차 70억달러를 돌파했다. 7월 IT무역수지 규모는 전체 무역흑자 27억1천만달러의 약 2.7배에 달하는 규모로 IT가 수출 및 무역흑자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휴대폰·반도체·TV '견인'…"증가세 이어질 것"

이같은 수출 호조는 휴대폰, 반도체, TV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7월 휴대폰 수출은 18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2% 가량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8억5천만달러로 27.4%나 늘었고, 부분품 수출 역시 9억8천만달러로 41.8%나 급증한 것.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6분기 연속 1위, LG전자가 2분기 연속 3위를 기록하는 등 점유율 확대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기준 국내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38.4%다.

◆ IT수출 증가율 추이 (%) 및 IT 무역흑자 추이(억불)

반도체 역시 48억달러를 수출, 지난해보다 21.7%나 증가하는 등 메모리반도체 및 시스템반도체 수출의 동반 증가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모리반도체가 모바일 수요 증대와 수급 개선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23억1천만달러 수출을 기록, 55.2% 늘어나는 등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는 드라이버 IC, CMOS 이미지센서,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증가로 19억1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가량 늘었다.

같은기간 TV도 힘을 보탰다. 7월 TV 수출은 6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6월 출시된 UHD TV도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등 LCD TV 수출이 9천만달러로 28.3% 늘어난 결과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국 절전형 가전제품 보조금 정책 종료 등에 따른 수요감소로 같은기간 23억6천만달러 수출에 그쳐, 전년보다 15% 가량 줄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역시 전년보다 11.5% 줄어든 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휴대폰과 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힘입어 IT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반도체는 국내 업체의 높은 시장 지배력에 일본 엘피다 등 글로벌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또 휴대폰의 경우도 성수기를 겨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 LG전자의 G2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신제품 효과에 신흥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두자릿수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엔저, 세계 IT성장률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반도체 수출 호조로 IT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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