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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반도체의 힘…상반기 IT 무역흑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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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억弗…수출도 812.4억弗 '경제 견인차'

[박영례기자] 상반기 IT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반기 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요 수출품목인 휴대폰과 반도체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IT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0.9% 증가한 812억4천만달러, 무역수지는 420억달러 흑자로 상반기 기준 수출 및 수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IT수출은 휴대폰, 반도체 등의 선전에 힘입어 호조세를 기록하며, 정체 중인 전체 수출을 견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IT수출은 지난 연말 4.1%에서 올들어 3월 10%, 6월 2.9%를 이어가는 등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전체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 0.5% 증가, 하반기 0.6%에서 올 상반기 0.6% 상승에 그쳤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

◆상반기 IT 수출 및 무역수지

이에 힘입어 IT 무역흑자 규모는 전체 무역흑자 규모의 2.1배에 달하면서 전체 수지 흑자창출에 기여했다.

이는 올 상반기 세계 IT성장률 하향 등 IT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올해 세계 IT시장 성장률은 지난 3월 4.1% 전망에서 6월에는 2%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반도체 휴대폰 등 '효자' 역할 톡톡

먼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IT부품의 단가 상승으로 세계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출 증가를 달성한 게 주효했다.

D램2Gb 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1달러에서 올들어 3월에는 1.3달러까지 올랐고, 낸드플래시 32Bb 경우 같은기간 2.7달러에서 3달러까지 오른 상태.

이에 더해 스마트기기 확산 등에 따른 시스템반도체, 접속부품(PCB 등) 등 모바일관련 부품 수출 증가세가 4.4%에 달하는 등 지난 2009년 상반기 이후 지속된 것도 뒷심이 됐다.

특히 휴대폰은 삼성전자의 세계 1위 등극에 이어 지난 1분기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세계 3위에 진입하는 등 경쟁력이 확대되면서 수출 확대 등에도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6월에도 IT수출은 휴대폰(17.2억달러, 8.8%↑), 반도체(46.5억달러, 6.9%↑)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21.7억달러, △14.3%), 컴퓨터 및 주변기기(6.4억달러, △1.4%) 등의 부진과 휴대폰,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율 둔화로 수출규모는 지난달에 비해 18.7억달러 감소했다.

IT수출은 하반기에도 엔저, 세계 IT성장률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첫 1천600억달러 수출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

실제 주요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국내 업체의 높은 시장 지배력, 일본 엘피다 등 글로벌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감소,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두 자릿수 성장 등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휴대폰 역시 성수기를 겨냥한 갤럭시노트3, 옵티머스G2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효과에 신흥시장 스마트폰 수요 급증으로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예상됐다.

산업부는 "다만 주요 IT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미국의 출구전략, 유럽 경기 추가 침체 우려와 휴대폰 등 세계 IT시장 성장 둔화, 중국 기업의 약진 등은 IT수출 증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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