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트위터 공간에서도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현장에 함께 있었던 언론을 비판하는 글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다.
경찰은 29일 오후 4시10분쯤 한강 밤섬 부근에서 성재기 대표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사진을 남기고 사라졌던 성 대표가 시신으로 발견되자 트위터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별로 우호적인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합니다. 부디 좋은 데로 가시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또 "(성 대표의 투신을) 말린 사람은 표창원 교수와 공지영 씨 뿐"이라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반면 보수 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성 대표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변희재 씨는 "성재기 대표는 자살을 한 게 아닙니다. 열악한 단체를 위해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방법엔 동의하지 않지만 무책임하게 목숨을 내버린 것은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성 대표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6일 마포대교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방송사를 비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사실상 자살 방조를 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태는 한국 언론의 타락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그런가 하면 성대표 투신을 만류한 작가 공지영 씨의 글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공 씨는 지난 25일 성재기 대표가 투신 예고를 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어쨌든 투신은 하지 마시길"이란 글을 올렸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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