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2월 대선을 불과 26일 앞둔 23일, 안갯속에 있던 대선 구도가 확정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대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양자 대결 구도다.
문재인 후보와 마지막까지 야권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0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하겠다. 이제 야권의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안 후보의 양보로 야권은 후보 등록일 전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이에 따라 야권은 가까스로 전열을 갖추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룰 경쟁을 벌였고, 서로간에 상당한 상처를 입은 상황이었다. 이대로라면 단일화를 해도 박 후보에게 승리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인 이날도 하루 종일 이뤄졌던 대리인 회동이 실패로 끝나면서 사실상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안 후보가 이날 충격적인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상황을 반전됐다.
한편 모처에 있던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에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