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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文-安, 누가 '양보의 미덕'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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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원안 주장에서 '지지도 50%+가상대결 50%' 첫 수정안 제시

[채송무기자] 12월 대선의 최대 변수인 야권 단일화가 중대 기로를 맞이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적합도 50%+가상대결 50%'안을 제안한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수용하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마지막 제안'이라며 역으로 '지지도 50%+가상대결 50%'안을 제기한 것이다.

23일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다. 이날을 넘기면 여론조사 방식도 사실상 불가능해져 단일화의 방식이 후보 간 담판 밖에 남지 않게 된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일단 '숙고해보겠다'며 단일화 협상단에서 논의될 문제라고 공식 반응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그간 조사에서 '적합도'가 문 후보에, '가상대결'이 안 후보에 유리한 상황에서 지지도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한 중재안인데 이를 50%씩 하자는 것은 너무 안 후보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불만이 크다.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뤄질 단일화 협상단 회의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희망 섞인 관측도 있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가상 대결 방식 외의 수정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 개의 안만 낸다고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냐"고 되묻는 상황까지 연출될 정도였다.

이는 협상의 기본인 자신의 원래의 입장에서 한 걸음씩 접근해 타협점을 찾는 것에 반하는 행동이었다.

이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TV토론회에서 "협상팀에 재량을 좀 달라. 주장이 다를 때는 양보해가면서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데 첫 주장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데 물어보면 '재량이 없다'고 한다"고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22일 제안된 '지지도 50%+가상대결 50%'안은 안 후보 측이 내놓은 첫 수정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간이 촉박함을 양측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그간 원안만 고수하던 안철수 후보 측이 본격 협상에 나선 의미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기자 브리핑을 통해 "가상 대결 방식만을 고집하다가 수정 제안을 해온 것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협상단의 실질적인 협상을 가능하게 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날 전북 완주군의 50대 남성이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자살했고, 황석영 작가·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재야 인사들이 단일화를 촉구하며 촛불시위에 돌입하는 등 재야의 단일화 압박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987년 김대중·김영삼 후보 단일화 이후 이번 단일화의 성사 여부는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협상의 마지막 날에 다달은 두 후보가 지금이라도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미덕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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