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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안드로이드 옷 입은 카메라, 니콘 'S8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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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UI 강점…쓸 일 많은 배터리는 걱정

[박웅서기자]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결합하는 것은 아마도 삼성전자일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카메라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 소문만 무성하던 '갤럭시 카메라'를 내놨다.

그런데 니콘이 한발 빨랐다. 니콘 'S800c'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 안드로이드 카메라다. 앞서 미국 폴라로이드도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전시회에서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카메라 'SC1630'를 선보인 적 있다. 이 제품은 아직 출시 전이다.

니콘 안드로이드 카메라 'S800c'를 직접 사용해 봤다.

◆안드로이드OS 2.3 진저브레드 채용

배터리를 넣고 처음 전원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바로 작동된다. 이 때는 사진 촬영만 가능할 뿐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접속은 불가능하다.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먼저 작동시킬 뿐 내부적으로는 안드로이드가 부팅되고 있는 것이다. 작동 후 30초에서 1분 가량을 기다리면 화면 우측 상단에 촬영한 사진을 볼 수 있는 재생 표시가 뜬다. 이 때부터는 안드로이드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집 모양이 그려져 있는 홈 버튼을 눌러 이동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익숙한 화면이 나타났다. 니콘 'S800c'에 적용된 안드로이드OS는 2.3버전 '진저브레드'다.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 페이스북 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대기모드'로 유지되는 카메라…생각보다 빨라

촬영 버튼을 누르면 다시 렌즈가 작동하며 카메라 모드로 넘어간다. 재생 버튼을 눌러 촬영한 사진을 감상할 수도 있다. 반응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전원을 눌러 카메라를 끈 후 다시 작동시켜봤다. 카메라 모드에서 제품을 껐다면 다시 렌즈가 튀어나온다. 안드로이드 모드였다면 스마트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잠금 화면이 표시된다.

기본적으로 한번 안드로이드를 작동시켰으면 그 이후부터는 '대기모드'가 유지되는 것 같다. 다만 전원을 끈 후 시간이 오래됐다면 맨 처음과 같이 안드로이드 부팅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평범한 배터리, 앱 즐기기엔 아쉬워

배터리는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다. 일단 니콘 'S800c'의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1천50mAh로 보통의 콤팩트 카메라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니콘에서는 한번 완충시 약 140장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제품의 성격이다. 안드로이드 카메라인만큼 화면을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SNS도 해야 하고 심심할 때는 게임 등 여러 가지 다른 앱들을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니 배터리가 유별나게 빨리 소진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앱을 내려 받고 이것저것 사용해보면서 제품을 계속 켜두니 어느새 배터리 칸이 줄어 있었다.

카메라 외 기능을 사용하긴 편리하다. 하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배터리는 빨리 소진된다. 이것이 이 제품의 딜레마다. 물론 이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IT기기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배터리 충전은 마이크로 USB 포트를 통해 하면 된다. 많이 사용되는 규격이라 간편하다.

◆성능- 무선 전송

니콘 'S800c'는 무선 기능을 위해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사용한다. 촬영 장소 기록을 위해 GPS도 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전송해주는 업로드 기능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커넥트 투 S800c'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작동시킨 후 카메라에서도 업로드 앱을 클릭하면 연결이 진행된다. 일단 카메라와 폰이 연결되고 나면 촬영한 사진 중 원하는 것을 골라 바로 스마트폰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SNS에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더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옮길 필요 없이 바로 찍어 바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두 가지다. 사진 재생화면에서 공유 버튼을 눌러 전송하거나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켜 사진을 올리면 된다.

◆메뉴, 홈, 돌아가기 버튼…스마트폰이랑 똑같네?

전체적인 제품 디자인은 일반적인 '똑딱이'다. 기능은 1천600만 화소에 최대 10배줌 광학줌을 지원한다. 풀HD 촬영도 가능하다.

제품 윗부분에 전원 버튼과 셔터 버튼이 위치해 있다. 셔터 버튼을 주위를 줌레버가 둘러싸고 있다. 렌즈 옆에는 소형 플래시가 내장돼 있다.

특이한 점은 제품 뒷면에 있는 버튼이다. 딱 3개 버튼만 있는데 마치 스마트폰처럼 메뉴, 홈, 돌아가기에 대응한다.

카메라에 대한 나머지 기능은 모두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니콘은 이 제품에 3.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이 밖에도 1개의 HDMI 단자와 제품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USB 포트를 갖추고 있다.

촬영 모드로는 간단 자동 모드, 자동 모드, 장면, 특수 효과, 스마트 인물 촬영, 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익숙함'이 최대 강점

니콘 안드로이드 카메라 'S800c'의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함'이다. 이미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친숙해져 있던 터라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했다. 사진을 터치해 다음 화면으로 넘기고, 손가락으로 사진을 확대하고, SNS에 바로 공유하는 일상에 딱 제격인 셈이다.

활용도는 이미 갖고 있는 스마트폰과 겹칠 우려가 있다. 물론 화질과 10배 광학줌 등 카메라 성능은 스마트폰보다 더 뛰어나다.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중심인 카메라가 아니라 촬영 성능이 뛰어난 '카메라'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안드로이드는 이 제품의 사용을 돕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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