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태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설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연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7일에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말로는 미래를 말하면서 정치 행태는 과거로 뒷걸음질 치는 박근혜 새누리당의 공천 장사에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며 "박근혜 의원의 말처럼 돈 공천은 유권자의 선택을 기망한 중대 범죄 행위"라고 맹공을 펼쳤다.
정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은 '23번이 3억이면 상위 순번은 도대체 얼마인가'라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전원의 정통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며 "4.11 총선 공천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당시 아무 실권도 없었던 황우여 대표에 매품팔이 강요 식으로 책임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헌금 파문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신의 비례대표 의원직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인의 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도 역공에 나섰다.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박지원 방탄국회를 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대선 국면에서 반사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이는 정치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연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비난하는 민주당은 과연 공천 비리에서 자유로운가"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선거 직전까지 승리를 예감했던 지난 총선에서 한명숙 대표가 물러난 것은 비리 연루자와 도덕성 없는 자들을 잘못 공천한 탓"이라며 "공천 비리 사건은 민주당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최근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민주당이 계속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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