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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공천헌금, 사실이면 중대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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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부 떠나 송구스럽다…관련자 엄중 처벌해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 파문과 관련,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대선 경선 후보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최근 경선에 혼란이 있었지만 개인 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경선을 다시 정상화시켰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그런 구태정치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고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일은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것을 밝혀 관련된 사람들은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저는 다시는 우리 정치에 공천 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개혁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최근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지난 총선 때의 절박했던 마음을 되돌아 봤다"며 "불과 몇 개월 전 민심은 싸늘하게 등을 돌렸고 당은 존폐 위기에 섰었지만, 우리는 국민만 바라보고 그 절망적 위기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우리 다시 시작한다"며 "그때의 절박했던 심정, 그때의 간절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정치를 완전히 바꾸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하지 않나. 앞으로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함께 해결하고 단결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네 분의 후보들과 힘을 모아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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