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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월드컴 사기 혐의로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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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부정 파문에 휘말린 미국 제2의 장거리 회사인 월드컴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혐의로 제소당했다. 이에 따라 엔론 사태를 뛰어 넘는 사상 최대의 기업파산 위기에 몰리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비 피트 SEC 위원장은 월드컴이 39억 달러의 비용 부실 계상 사실을 발표한 직후 "전현직 월드컴 임원들에게 급여 지급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EC는 월드컴이 지난 2001년 1월부터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맞추기 위해 수익을 부풀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 SEC는 "월드컴은 최고 경영진의 승인하에 부적절한 회계 방법을 사용해 운영 성과를 과잉 계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드컴은 경비 절감을 위해 1만7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할 방침이다. 월드컴은 지난 1990년대에 총 300억 달러를 빌렸으며, 현재 수요 부진으로 부채 상환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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