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지난 2003년 2월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가 지난 1월 26일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을 일부 개정해 오는 27일부터 전자책에도 함께 적용된다.
그 동안 전자책으로 출간된 도서의 경우 신·구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자책 도서정가제 시행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종이책과 동일한 기준으로 발간일 기준 18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10%이내에서만 할인해 판매할 수 있다.
이에 국내 온오프라인 서점들은 전자책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전자책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전자책 도서정가제를 앞두고 오는 22일까지 신간도서부터 베스트셀러까지 등록된 전종의 전자책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예스24, 알라딘도 지난달 전자책 전종을 반값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KT 올레e북도 앱 도서 전종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처럼 전자책 서점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전자책 정가수준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책은 통상 종이책의 70% 수준에서 판매 되지만, 소비자들은 아마존과 같이 50% 수준에서 구입하기를 원하고 서점들을 도서정가제 이전에 고객확보를 위해 할인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실제 미국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전자책 매출은 이미 종이책을 넘어서는 등 전자책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자책의 평균 가격은 12.99달러로 종이책(26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책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다양한 IT기기로 읽을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도는 높지만 아직까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온라인 서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자책 할인 이벤트로 전자책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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