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70% 물갈이를 얘기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김 지사나 나도 물갈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국가전략포럼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당에 초선 의원이 50% 가까이 된다. 물갈이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한나라당의 강도높은 인적쇄신을 주장하면서 "서울 강남과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이 50% 이상 물갈이를 하고 비례대표는 100%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요구에 대해 홍 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홍 대표는 인적 쇄신과 관련해 "지금 도지사로 나가있다고 해서 편한대로 이야기하는데 물갈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고액 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자는 이른바 '버핏세'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28년전쯤 정해진 소득세율 최고구간이 8천800만원인데 그때는 소득 1분위가 1만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28만명 정도다. 8천800만원 버는 사람과 100억원 버는 사람이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현재 보수층은 자기 것을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살지 않고 양보를 요구하면 빼앗긴다고 생각한다. 가진 자들이 사회를 위해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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