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태블릿 수요 확대 및 서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를 이유로 올해 세계 PC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9.3%에서 3.8%로 또 다시 대폭 낮췄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가트너는 지난 6월에도 세계 PC 성장률 전망치를 10.5%에서 9.3%로 내린 바 있다.
가트너는 이에 따라 올해 PC 출하대수를 3억6천4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 6월에는 3억8천5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가트너는 내년의 경우 성장률이 11%(예상 출하대수 4억400만대)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6월 전망치 13%보다는 낮춰 잡았다.
가트너는 애플 아이패드가 PC 수요에 영향을 미친 반면 오랫동안 기대됐던 기업과 정부의 PC 대체 수요는 미국과 유럽의 부채 위기 그리고 이와 관계된 경기 침체 등으로 기대만큼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란짓 아트왈은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확산되면서 일반 소비자나 기업의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소비자용 PC 출하대수는 2분기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약할 것"이라며 "신학기 수요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조지 쉬플러도 "태블릿이 PC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PC 사업을 분사 혹은 매각하기로 결정했던 업계 1위 HP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 PC 제조 업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인지 아니면 PC 사업을 포기할 것인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1위인 HP가 PC사업을 분사 혹은 매각키로 한 데 이어, 세계 2위인 에이서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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