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PC 시장서 듀얼코어 앞질렀다

[강현주기자] PC 시장에서 쿼드코어가 듀얼코어를 넘고 본격 대세로 접어들었다.

11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는 온라인 쿼드코어 CPU 판매량이 듀얼코어 CPU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하반기까지 30% 후반 대에 머물렀던 쿼드코어CPU의 판매량 점유율은 올해 1월 43.7%까지 상승, 2월에는 46%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대세' 로 자리잡았다.

쿼드코어의 점유율 상승을 견인한 것은 인텔의 '린필드'와 AMD의 '데네브'다. '코어 i5 760'을 위시한 린필드 계열 CPU와 데네브의 '페넘II-X4 955' 등은 작년 말부터 CPU 시장의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으며 쿼드코어 CPU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스타2, 테라 등 고 사양 콘텐트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이러한 수요를 촉진했다. 올해 출시 된 '샌디브릿지' 도 한 몫 했다.

쿼드코어CPU의 수요를 끌어올리던 샌디브릿지는 칩셋결함으로 한차례 진통을 겪었지만 이달 오류가 수정된 메인보드가 출시되며 다시 궤도에 오른 상태다.

코어가 6개인 '헥사코어'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작년 9월 3%대 점유율을 형성했던 헥사코어 제품의 점유율은 2월 6%로 두배 가량 상승했으며 AMD의 '투반' 등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엔 AMD의 '불도저' 등 옥타코어의 성장세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나와의 김주원 PC 부품 부문 담당자는 "멀티태스킹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코어 수를 늘린 제품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불도저 등 옥타코어 제품이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분간은 쿼드코어가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