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5일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게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물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담 도중에 "혹시 손석희 교수가 출마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손 교수가 웃음으로 넘기자 홍 대표는 "정말 생각이 있다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까지 했으며, 손 교수는 "저는 영희가 아니라서요"라며 받아쳤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1일 천안에서 열린 당 의원연찬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접한 다음 "철수가 나오면 내일은 영희도 나오겠다"고 농담한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한 손 교수의 임기응변 발언이었다.
이에 홍 대표는 "석희지 않습니까? 영희나 석희나 비슷한데요"라고 응수하자 손 교수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나"라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한 것을 놓고 홍 대표는 "안 원장이 지금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선거 때 보면 정당 외부에 있는 신선한 분들한테 국민이 관심을 갖고 점수를 주게 된다. 현재로서는 그런 상태이며, 인기투표 정도로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초반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찬종 당시 의원이 압도적이었지만 지지층이 결속하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며 "초반의 일부 여론조사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나는 (여론조사가) 하나의 트렌드를 보여주는데 불과하지 결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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