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에 맞서려면 앱, 가격, 소매전략 등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하지만 아직까지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경쟁 제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따라서 당분간 아이패드의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이 50%로 절반을 차지하고, 유럽이 30%, 아시아가 15%, 라틴아메리카가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80%, 유럽에서 70%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인 사라 로트만 엡스는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서 지역 콘텐츠(앱), 소매상, 낮은 가격 등 3가지 요건이 필요하지만, 이들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경쟁 업체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주목된다"며 "아마존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저가 정책으로 시장에 파고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마존의 경우 올 가을 미국에서는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럽에는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엡스는 또 "유럽의 경우 아시아 업체들이 가격 파괴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며 "그러나 화웨이나 ZTE 등은 콘텐츠(앱)을 갖고 있지 않고, 저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소매 전략을 보유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일본 소니의 경우 콘텐츠와 소매점들을 갖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엡스는 지적했다.
한편 엡스는 미국 시장보다 유럽 시장이 애플 경쟁업체들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경우 애플 매장이 238개나 되지만 유럽의 경우 52개에 불과해 소매 전략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회를 잡으려면 가격을 더 낮춰야 할 것이라고 엡스는 충고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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