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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데이터, 거품 많아"…박진수 한국테라데이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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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경쟁 심화되는 듯 하지만 기술 및 경험 격차 크다"

[구윤희기자] 박진수 한국테라데이타 사장이 취임한 지 2달 남짓 흘렀다. 상암동에 위치한 사내에서 만난 박진수 사장은 적은 인원이라 업무량은 많지만 굉장히 즐겁게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연신 웃음을 지었다.

2007년 10월 한국테라데이타가 정식 출범한 후 3번째 사장을 맡은 그는 "내부 승진이다 보니 직원들 모두 사기가 많이 올라 있다"면서 "70여명 정도 되는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면서 조금씩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취임의 비전을 밝혔다.

◆"조직 안정 운영에 초점…페타바이트급 서비스는 우리 뿐"

테라데이타는 스토리지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최적화한 기업용 어플라이언스 데이터웨어하우징(EDW) 전문 기업이다. 최근 이 시장을 놓고 다국적 기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그의 취임 일성은 너무 평탄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페타바이트급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면서 "진행 중인 사업들이 계획대로만 된다면 올해 국내 50% 성장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쟁력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면 경쟁사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페타바이트급 시장에서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최근 IBM, EMC 등 글로벌 벤더들이 '빅데이터'를 화두로 내놓는 데 대해 박사장은 "우리는 이미 경쟁사들이 하지 못하는 페타바이트 시스템을 쓰고 있다"면서 경쟁사들에 비해 기술과 레퍼런스가 한 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에 10여개의 페타바이트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베이US와 애플 등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비정형 데이터 관심 지나쳐…오라클은 경계"

박사장은 "경쟁사들은 주로 아파치의 하둡에 기반한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테라데이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하둡은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서 선호되는 솔루션으로, 대량 자료 처리 때 동작하는 분산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다.

그는 "하둡 베이스의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애스터데이터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에 하둡 베이스 솔루션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면서 트렌드에도 대처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하둡 기반 역시 결과적으로는 정형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정형 데이터'에만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진수 사장은 "하둡 기반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메시지들을 모아서 분석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은 비정형과 정형의 중간 정도"라고 설명하고 "SNS를 제외한 나머지는 정형화 데이터라고 보는 게 옳다"면서 최근 비정형 데이터의 급증은 과장됐다고 분석했다.

즉 최근 IBM이나 EMC 등 글로벌 벤더들이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의미를 부여하며 DW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실시간 트랜잭션처리(OLTP) 수준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썬을 인수하며 '엑사데이타X2'로 DW 진영을 새롭게 가다듬은 오라클에 대해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기업 고객들이 대부분 오라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다 보니 공격적으로 윈백을 진행 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여전히 페타바이트급의 '진짜' 빅데이터 분야에선 우리가 한 수 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금융건과 유통, 통신 분야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달 정도 전열을 가다듬은 '박진수호' 테라데이타가 대형 글로벌 벤더와의 경쟁에서 올해 목표인 50%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진수 한국테라데이타 사장은

박진수 사장은 25년 이상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한국테라데이타에서 통신, 제조 및 서비스 분야 영업, SI 및 채널 비즈니스 책임자로 재직하면서 신규 고객 유치 및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해 왔다.

박 사장은 IBM, 애플컴퓨터, 맥아피 등 다국적 IT 기업에서 국내 및 아태지역 비즈니스와 컨설팅, 세일즈 총괄 등을 역임했으며 여의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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