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기자단과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이번에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하게 된 배경을 말해달라.
"우선 이번 결정은 지난번 회의와는 달리 위원 만장일치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3.25%로 상향 조정했다. 우선 세계경제를 보면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등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1%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 증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근원인플레이션률이 3%대 중반으로 높아지는 등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모두 감안,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
-지난달 금리 동결로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졌다고 보는데.
"금리 결정은 거시경제와 미시경제 등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한다. 내수 시장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정부는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또 인플레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서민 등도 모두 감싸는 금리 정책을 실련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쉽게 인상할 수만은 없다."
-이번 인상으로 대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상승할 것 같은데.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 부채만으로 접근하지는 않는다. 금리 인상은 거시·미시경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최근 가계부채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이 문제는 중앙은행을 비롯해 금융권 등 범정부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금통위가 앞으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 올해 3.5%까지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조정할 의지는 있으나 유동적이다. 앞으로 경기 흐름과 변수 등을 검토해 내달 중으로 결정하겠다."
-앞으로 금리 정책 방향은.
"향후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하겠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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