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본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이날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를 마치고 가진 브리핑에서 "세계 경제를 보면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신흥시장국 경제는 계속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이어 "국내 경기는 내수가 주춤했지만 수출이 계속 높은 신장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최근 경기 동향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앞으로 국내 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에도 4%대 초반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앞으로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 증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그 동안의 유가 및 농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가공식품가격,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파급되면서 3%대 중반으로 높아지는 등 향후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상승 움직임이 멈췄고, 지방에서는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는 등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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