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좀 처럼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4.27 재보궐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乙 지역. 투표일까지 8일이 남은 상황이지만 '초박빙'이라는 얘기만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19일 오후, 분당구 정자동 고급 주상복합 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찾았다. 한산한 거리 분위기 속에 행인들은 대부분 30, 40대 여성들이었다.
이번 '분당乙' 선거에서 표심을 좌우할 대상들이기도 한 유권자들이지만 아직까지 선거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다.
30대 한 가정주부는 투표 여부를 묻는 물음에 "생각이 없다.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며 답한 후 얼른 발길을 옮겼다.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30대의 한 상인은 "생각을 해보고 투표를 할까 한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누구인지 잘 안다. 그런데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TV 로만 봤다. 어떤 분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에 대한 성향도 상당히 엇갈렸다. 정당에 대한 선호도 있었고, 인물을 놓고 선택하겠다는 의견 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정자역 주변에서 만난 40대 주민 박모씨는 "나는 강재섭 후보를 지지한다. 무엇보다 정당 색깔을 확실히 나타내고 선거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학규 후보는 민주당 후보라는 점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어느 정도 결정적 요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손학규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앞섰다는 기사를 어제 봤다. 나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여론 조사가 그렇게 나왔다는 것은 지역 민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다른 50대 여성 이모씨는 "나도 손학규 후보를 지지한다. 분당도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거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것이 각 선거 캠프측의 반응이다.
각 후보들의 확실한 '표심 잡기'가 더욱 절실해지는 양상이다.
분당=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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