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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말뿐인 저작권 아닌 문서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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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료 요구는 e스포츠 수준 관리 위한 것"

2일 한국을 방한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폴 샘즈 최고운영자(COO)는 "말만으로 지적재산권을 인정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스타크래프트가 공공재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폴 샘즈 COO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나 MBC게임, 온게임넷이 지적 재산권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아직 문서화된 것이나 계약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지재권을 인정한다면 하루 빨리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블리자드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통해 MBC게임과 온게임넷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중지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샘즈 COO는 "e스포츠를 위한 게임을 만드는 것은 밸런스 구축 등의 측면에서 일반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라며 "지적재산권이 인정되지 않으면 개발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블리자드가 방송사들에 중계권료를 요구하는 이유는 e스포츠의 질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샘즈 COO는 "블리자드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지 않을 때 부적절한 운영, 승부조작 스캔들, 프로게이머가 다른 리그를 선택하려다 그간의 기록 및 성과가 박탈되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폴 샘즈 COO는 양립된 구도의 국내 e스포츠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타1의 기회를 이용자나 프로게이머들에게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GSL이라는 선택지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샘즈 COO는 'KeSPA 구조에선 계약상 다른 게임에 참여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선수들의 선택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즈 COO는 "GSL의 경우 스타2를 하다가 스타1으로 다시 되돌아가도 상관없다"며 선수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측면에선 GSL이 선수들에게 권익 친화적인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GSL부터 선수들이 직접 스폰서십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며 "선수들이 직접 자신을 홍보하고 마케팅 하는 등 개별 스폰서십을 통해 세계 어떤 리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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