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 마련에 분주하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스마트폰 백업 등의 서비스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해 개발자 및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검토하거나 일부 진행 중이다.
통신사들은 이를 위한 전산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며 서버∙스토리지∙가상화 등 IT 업계도 이 시장을 겨냥한 경쟁에 한창이다.
◆'앱스토어'가 촉매제
스마트폰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사이트인 앱스토어가 통신사 내 클라우드컴퓨팅 설비 구축을 부추기고 있다.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등록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개발툴 및 하드웨어 등 IT 자원이 필요하다. 이를 개인적으로 갖추기 힘든 개발자들을 위해 통신사들은 개발플랫폼을 웹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개인 개발자나 개발 업체들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지난해 가을 이 같은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으며 한국IBM이 관련 컨설팅과 관련 소프트웨어, 서버를 공급했다.KT도 지난달부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웹 기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외 KT 내 클라우드컴퓨팅 전담팀은 '콘텐츠 뱅크' 개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콘텐츠 뱅크는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 사용자는 이를 다운받는 앱스토어 개념의 웹 서비스다.
이 팀은 자사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에 콘텐츠 뱅크를 위한 서버∙스토리지 등 장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주요 서버∙스토리지 업체들이 수주전을 벌이기도 했다.
◆'스마트폰 백업' 수요 예상 돼
사용자들은 점점 개인 정보 및 업무용 데이터 보관을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데이터를 웹 상에 있는 스토리지에 복사해 놓는 백업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스토리지 업체들은 이 같은 웹 기반 스토리지를 '클라우드 스토리지'라 부른다.
이들은 스마트폰 백업 분야가 향후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데이터는 사진, 동영상, 음악 파일 등이 다수라 대용량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스토리지 뿐 아니라 스토리지 활용률을 높여주는 가상화 및 중복제거 솔루션 등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 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웹 백업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등 스마트폰 백업 서비스를 구상 중인 업체들은 스토리지 업체들과 상담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업 데이터는 접속 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고가 장비보다는 저가 장비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시대 올 것" 전망 제기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주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는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이 확산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다운로드 없이 웹 상에 올라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이용하는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시스코코리아의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담당자는 "스마트폰은 프로세서 파워 및 메모리 사양이 낮아 고용량 애플리케이션 가동 및 대용량 데이터 저장에 한계가 있지만 사양과 저장 용량이 월등한 서버에 웹으로 접속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미래에는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이 확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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