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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놓고 '박근혜-정운찬' 갈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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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 총리가 뭘 모른다" 직격탄…여권 분열 조짐

세종시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정운찬 국무총리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론을 놓고 박 전 대표와 정 총리의 상반된 입장차로 여권 분열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인 반면 정 총리는 취임 초부터 수정론을 제기하며 논란을 촉발시켰다. 당초 이견이 좁혀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주일 사이 양측의 견해차를 그대로 노출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불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종시 수정과 관련 "정 총리가 잘 모르시는 것이다.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 하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엄중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는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 약속이 아니다"라며 "저의 개인적인 정치 신념으로 폄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원안 고수 입장을 바꿀 수 없음을 확고히 한 셈이다.

그는 "총리실에서 그저께 한 번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그 다음에 연락이 없었다"면서 정 총리의 대화 제안과 관련 "국민들과 충청도민들에게 구해야지 나한테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신뢰문제이기 이전에 막중한 국가대사"라며 "박 전 대표를 만나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동의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친박계 의원들도 정 총리에 공세에 본격 가세하는 등 세종시 문제는 내부 집안싸움으로 확산도면서 여권은 당내부터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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