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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귀환'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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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지역구 뺏는 결과 부담…민주당 삼고초려, 거부 어려울 듯

민주당이 오는 10월 재보선의 구도로 잡았던 '거물들의 귀환'의 핵심인 수원 장안 지역 손학규 전 대표의 출마가 진전되지 않아 속이 끓고 있다.

손 전 대표는 현재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를 결과적으로 버리게 되고, 후배의 지역구를 결과적으로 빼앗는 상황을 들어 고사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삼고초려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지도부는 최근 수원 장안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손 전 대표를 지목해 출마를 요청했다. 송영길 최고위원 등이 손 전 대표를 찾아가 출마를 권하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15일 송영길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단순히 보궐 선거가 생겼으니 이기기 위해 인지도 높은 사람을 무조건 끌어다가 공천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쓴 소리를 던지는 등 여전히 출마에 부정적이다.

그는 자신이 종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후배 이찬열 위원장이 뛰고 있는 수원 장안 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납득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서민행보 노선에 대해 민주당이 너무 안이하고 관성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민주당의 출마 요구를 마냥 거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이명박 정부가 중도서민 정책으로 지지율이 50%를 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10월 재보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거두는 것만이 현 열세 국면을 타개할 방법으로 보고 있다.

현 지역위원장인 이찬열 위원장이 18대 총선에서 38.2%를 득표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민주당은 손 전 대표가 아니라면 승리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원 장안은 손학규 전 대표가 아니면 이기기 어려운 지역구"라며 "손 대표는 이제 원내로 돌아와서 당의 지도력을 보강하고 이명박 정권의 중도실용 노선에 맞서 진정한 중도개혁통합 노선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손 전 대표 등 거물들의 귀환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보고 2010년 지방선거까지 이 힘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도 손 전 대표가 출마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현 지역위원장인 이찬열 위원장 역시 손 전 대표의 출마를 권하고 있다. 이 위원장과 경기도 운영위원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민주당은 18일에도 손 전 대표의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야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내부혁신과 민주개혁의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손 대표는 2007년 여름 자기 희생을 통해 우리당의 대통합을 이뤄냈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당의 대통합 리더십을 보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이런 차원이라도 손 대표가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 심판의 선봉장이 돼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추석 전에 모든 후보자들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의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손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정권 심판론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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