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각 정당, 재보선 대표선수 선발 '고민되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한나라 내부경쟁 치열…야권은 아직 안개 속

10월 재보선이 정기국회와 맞물려 점차 달아오르면서 정치권이 마땅한 후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각 정당의 운명을 가르는 2010년 지방선거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국회의원 재보선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상당한 부침을 겪을 전망이어서 각 정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공천에 문제가 있었고, 후보자를 늦게 구체화한 데 있었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는 경쟁력을 최우선적 조건으로 삼아 후보를 가려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경남 양산과 강릉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개혁 진영은 이번 선거를 또 한번 정권 심판의 장으로 삼겠다는 심산이지만 분열의 모습이 역력하다. 민주당은 유일한 수도권 지역인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승리하고, 경남 양산에서도 선전하려고 하지만 필승 카드가 될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다.

◆경남 양산 - 한나라 우세 속에서 친盧 선전할까

경남 양산은 텃밭인 한나라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조만간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7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서 이 지역의 선거전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박희태 전 대표와 국회의장 비서실장 출신의 김양수 전 의원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친박 성향인 유재명 전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난 8일 한나라당에 입당, 공천을 신청한 것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그 외 무소속 김진명 전 양산문화원 사무국장 등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민주당이 양산 출마를 원했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끝내 고사했다. 이에 이해찬 전 총리와 문 전 비서실장, 김두관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 송 전 비서관을 돕기로 했다.

송 전 비서관은 최근 민주당 입당 절차를 밟고 있고, 조만간 예비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친노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천호선 전 청와대 비서관이 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다른 야당이 어떻게 공천할 것인지를 지켜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송인배 후보가 우선적 지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 것도 송 전 비서관에 힘이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양산 지역 후보자를 논의한 결과 박승흡 최고위원이 후보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노당은 이수호 최고위원과 박승흡 최고위원 출마를 두고 저울질했으나 이 최고위원의 고사로 박 최고위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경기 안산 상록을 - 야권 분열 속 승부는 '안개'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에 뚜렷한 필승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야권 분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승부가 안개 속에 빠지고 있다.

현재 이 곳은 18대 총선에 나섰던 김재목 지역위원장과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영호 전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하게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는 인물이 없어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 이 때문에 친노세력과 김민석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안희정 최고위원 전략공천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진보진영 후보로 나서는 임종인 전 의원의 명분을 최소화해 사실상 단일화의 효과를 가져올 인물로 안 최고위원이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안 최고위원도 이 지역에서 뚜렷한 지지율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충청권에 공을 들여온 터에 지역구 이동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이 바라는 진보개혁 진영 단일후보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주당이 7일 민주노동당에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결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민노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임 전 의원을 진보진영 후보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진보정당과 시민단체의 후보로 임 전 의원이 떠오르면서 지역 지지율이 급속히 오르고 있다"면서 "당은 당 조직을 투입해 임 의원 승리를 도울 지 의논 중이며 승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야권이 분열하면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진보개혁 후보 단일화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4월 재보선에서 보듯 민주당과 진보정당간의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천을 보고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김교환 전 안산시의원과 김석훈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진옥 대한장애인 역도연맹회장, 송진섭 전 안산시장, 윤문원 전 15대 국회의원 후보, 이진동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임종응 전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 보좌관이 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전략공천 카드로 친박 성향의 김재원 전 의원과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역시 거론되고 있다.

◆강릉 - 여권 우세 속 친李와 친朴 갈등 재현될까

강릉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상황에서 야당과의 대결보다는 친李와 친朴 간의 대리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권성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으로 화제가 된 심재엽 전 한나라당 강원도당위원장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창남 강릉포럼 대표, 이호영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특보, 조영모 전 동국대학교 부교수 등 총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8일 조선일보를 통해 알려진 '10월 재보선 공천전략 검토'라는 제목의 한나라당 내부 문건이 지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문건은 강릉은 심재엽 전 한나라당 강원도당위원장의 공천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각 후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각 후보들은 이 문건의 진위 파악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정체불명의 문서"라면서 부인했다.

그러나 이 문건이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강릉에서 심재엽, 양산에서는 박희태를 공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친이, 친박 계파 갈등이 더욱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 지역에서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야권의 세가 크지 않은 만큼, 인지도를 알리려는 진보정당 후보들이 각개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각 정당, 재보선 대표선수 선발 '고민되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