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 장착 가능"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3세대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PC월드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원가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카메라 모듈을 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당초 소문대로 제조 과정 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아이팟 전문 쇼핑몰인 아이픽스잇(iFixit)이 3세대 아이팟 터치를 직접 분해해 확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3세대 아이팟 터치를 분해할 경우 가로 6mm, 세로 6mm, 두께 3mm 공간이 발견된다. 이 공간이 아이팟 나노에 설치돼 있는 카메라를 장착하기에 알맞은 크기라는 것.

이처럼 카메라 설치 공간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아이팟 터치 공개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시 아이팟 터치에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잡스의 발표에 큰 실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이픽스잇은 또 3세대 아이팟 터치를 분해한 결과 브로드콤의 BCM4329FKUBG 무선 칩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로드콤은 이 칩이 802.11n 무선 표준을 지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802.11.n 표준은 애플의 아이폰 3GS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팟 터치에 이 칩이 설치된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