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50달러 짜리 넷북이 등장했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인 AT&T가 자사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2년간 약정 이용하는 고객에게 넷북을 50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T&T의 DSL(Digital Subscriber Line) 서비스를 월 60달러 정액제로 2년간 사용하기로 약정하는 고객들은 에이서의 넷북 '애스파이어 원'을 50달러에 살 수 있다. 애스파이어 원의 정상가가 사양에 따라 250~330달러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AT&T는 그동안 휴대폰에만 적용됐던 이동통신사 보조금을 넷북에도 적용한 셈이다. AT&T는 작년 12월부터 이같은 넷북 보조금 정책을 실시해 에이서의 넷북을 99달러에 공급해 왔으며, 이번에는 50달러라는 더욱 공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AT&T의 이같은 행보는 현재 이통업계가 벌이고 있는 '넷북 시장 선점'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최근 경쟁사 버라이즌이 보조금이 적용된 넷북을 저렴하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AT&T 내에서 긴장감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AT&T는 일단 애틀란타와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만 50달러 넷북을 공급하며, 향후 적용 지역을 넓힐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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