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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일 개원식 참석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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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5월 국회문 열리지 않을 것"

통합민주당이 3일 18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이날 발표한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미국 수출 중단 요청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5일 예정된 개원식과 이후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 장관이 발표한 내용은 30개월 이상 소에 대해서는 수입하지 않을 것이니 선적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인데 미국에 간청하는 것인지, 재협상해야 한다는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면서 "내일 재보궐 선거가 있으니 우선 면피하겠다는 것인지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신을 못차렸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말만이 아니라 잘못된 내용을 고치겠다는 내용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국민들이 정부를 받아줄 것"이라면서 "설사 국회문이 열리지 않고 5일 개원식이 열리지 않아도 18대 국회가 시작됐으니 국정과 민생을 챙겨달라"고 당부해 5일 예정된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박상천 공동대표 역시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18대 국회 초반이 파랑 속에서 시작된다"면서 "어느 초선의원을 만나 '정상적 국회개원을 할 수 없게 돼 죄송하다'고 했더니 '각오하고 왔다'는 답변을 하더라"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는 "우리는 재협상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 전면 수입금지와 SRM(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을 재설정해 안전성을 높이는 등 두 가지를 고쳐야 한다"면서 "또한 국회 내에서는 재협상 촉구결의안을 제출해야 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강경 분위기는 원혜영 원내대표 역시 이어갔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임기가 거의 다한 버시바우 미 대사에게 수출 중단을 요청한 것을 과연 재협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국민들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회복하도록 재협정하도록 요청했지만, 정부는 응급처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장관들 뒤에 숨어있지 말로 국민 앞으로 나서 재협상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재협상이 관철될 때까지 타 야당과 공조를 굳건히 하면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쇠고기 재협상 때문에 정상적 국회운영이 어려워 안타깝다"면서 "국회가 당분간 열리지 않더라도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을 하루라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민생에 우리 역량을 총동원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표에도 5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 및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밝힘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한 이후 여야간 갈등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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