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인수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 주 연이어 실적을 발표한다.
야후가 22일(이하 현지 시간) 먼저 시험대에 오르며, 이틀 뒤에는 MS가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MS는 오는 25일을 적대적 인수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어 두 회사가 어떤 실적을 내놓을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후, 예상치 무난히 달성할듯
MS는 지난 2월 1일 주당 19.18달러에 62%의 프리미엄을 얹어 446억 달러(주당 31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바뀌면서 지난 18일 인수 가격은 주당 29.76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야후 종가는 28.43달러였다.
따라서 야후 입장에선 MS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선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놓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MS와 야후는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회동했지만 가격 문제에 대해선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야후가 1분기 예상 실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후는 지난 7일 1분기 매출이 16억8천만~18억4천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경우 MS 측에 인수 제안가격을 높이도록 압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S는 지난 5일 야후 측에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3주 내에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엔 인수 제안 가격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야후 주주들은 MS가 주당 35달러 선까지 성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 관련주 오름세도 변수
지난 주 구글이 양호한 성적을 내놓으면서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변수다. MS 주가 역시 지난 주 6%가 오르면서 현금과 주식 교환 방식의 인수 가격이 당초 제안가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MS 종가인 30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야후 인수 규모는 428억 달러 수준이다. MS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당초 제안 가격인 주당 31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야후와 MS 두 회사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야후 입장에선 구글과 검색 광고 제휴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나타내는지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