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업계에서 삼성전자, LG필립스LCD(LPL)와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대만의 대형업체 2개사가 8세대 장비 발주에 들어갔다.
이들은 국내 기업들과 같은 크기로 8세대 기판을 확정해 한국 LCD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현지 1, 2위 LCD 기업인 AU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가 차세대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고 22일 보도했다. 8세대 기판 크기는 삼성전자, LPL과 같은 2천200×2천500㎜로 확정했다.
AUO와 CMO는 올해 말까지 장비 반입을 마치고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2009년 본격적으로 127㎝(50인치) 이상 대형 LCD 제작에 적합한 8세대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CMO가 지난 2007년 말 8세대 기판 크기를 국내업체들에 맞춘데 이어 AUO 역시 같은 크기에 투자키로 확정함에 따라, 삼성전자 및 LPL에 장비를 납품해온 국내 업체들은 더 원활히 같은 장비들을 대만 쪽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함께 세운 S-LCD의 8세대 1단계 1라인을 지난 2007년 하반기 가동한데 이어, 빠르면 올해 3분기 중 단독 투자로 8세대 1단계 2라인도 가동할 예정이다. 이어 LPL과 AUO, CMO가 2009년 순차적으로 8세대 라인의 양산을 시작하면서 TV용 대형 LCD 패널 부문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 간 경쟁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S-LCD에 앞서 기판 크기를 2천160×2천460㎜의 다소 작은 크기로 결정해 8세대 라인을 가장 먼저 가동한 일본 샤프는 8세대 표준 경쟁에서 '외톨이' 신세가 됐다.
AUO는 오는 30일 열리는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8세대 투자와 관련한 세부 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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