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린터와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11월1일 창립 38주년을 맞는 가운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1일 기념사에서 오는 2009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윤 부회장은 매출 100억달러 달성 목표제품으로 프린터와 시스템LSI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모리반도체,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D), 평판 TV에 이어 매출 100억달러 제품을 6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 LCD, 평판 TV는 원가나 품질 경쟁력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절대적인 1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휴대폰은 고객 중심으로 제품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운영 효율을 높여 세계 1위 노키아를 따라잡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주력사업인 프린터는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의 역량을 높이고, 시스템반도체는 제품 및 공정기술 혁신으로 조기에 일류 수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미래 성장엔진이 될 세계 1위 제품 역시 현재 11개에서 5년 내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 성장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엔진이 될 바이오·헬스, 에너지·환경 등 신 성장 분야에 대한 기술 확보와 사업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 부회장은 "신규사업 강화를 위한 전사적 신사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창조적 조직문화 구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윤 부회장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천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 당당히 글로벌 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10년의 변화는 지난 38년 간 겪었던 것보다 더 크겠지만, 삼성전자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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