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말 출시된 윈도 비스타가 PC 교체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란 업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발표된 상반기 PC시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당초 폭발적인 PC 교체 수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됐던 윈도 비스타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의 클라이언트 플랫폼 마켓 그룹 조지 쉬플러 수석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비스타 운영체제가 PC 시장을 부흥시키는데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윈도 비스타는 소비자들이 PC를 새로 구매하거나 교체하는 데 아주 미미한 영향밖에 미치지 못했으며, 만약 MS가 비스타로 인한 PC 시장의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싶다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또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인도나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의 PC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 PC 시장 성장도 촉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출하된 PC는 2억5천710만대로, 지난해 출하량인 2억3천150만대에 비해 11.1%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신흥시장에서의 PC 보급률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을 반영하고 있는데, 실제로 상반기 출하된 PC의 55%가 신흥시장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가트너는 내년까지 1억2천800만대 가량의 PC가 신흥시장에 더 공급되면서 전세계 PC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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