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모셔라"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나흘 동안 '소프트엑스포' 행사를 개최할 채비를 벌이면서, 작년처럼 이번에도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SW 강국 코리아' 구현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해 12월 1일 열린 행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SW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공감한 유례없는 자리였다.
개막식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당시 정통부 수장인 진대제 장관의 'SW산업 발전전략 보고회'가 열렸으며, 부총리를 맡고 있던 오명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윤관웅 국방부 장관 등까지 나란히 참석해서 SW 업계와 1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회를 벌였다.
SW에 관해 조예가 깊은 노 대통령은 이날 20여분의 마무리 발언에서 "IT코드를 SW코드로 바꾸겠다"는 인상적인 표현까지 섞어 SW 산업육성에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크게 힘을 실어 줬을 정도.
또 이날 토론회를 통해 SW 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공공 발주기관의 SW 헐값 구매 문제, 대형 IT서비스 업계와 중소 SW 업계 간의 상생 문제 등을 심도 깊게 인식한 노 대통령은 앞으로 이 두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다시 한번 열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올 3월에는 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 공공 발주기관들, 업계 대표들 등이 참석한 가운데 'SW 공공구매 확대방안 보고대회'가 다시 열려 SW 제값주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이 쏟아졌고, 주무 부처인 정통부 내에 SW진흥단이 출범하기까지 했다.
IT서비스 업계의 구체적인 상생 약속들도 이어졌다.
그만큼 지난 해 소프트엑스포 행사는 SW 산업 발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중요한 물꼬를 터줬다.
작년 성과가 이렇자,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국가적인 차원의 SW산업 육성 의지를 더욱 각인하기 위해서는 이번 소프트엑스포 행사를 통해 대통령 앞에서 다시 한번 SW 산업의 중요성을 적극 알리는 계기를 삼자는 목소리가 전담 부처인 정통부와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강하게 일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번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할 지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 정통부 담당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이제껏 대통령이 소프트엑스포 행사에 격년제로 참석해 왔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올해 참가 여부는 더욱 불투명할 수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누구 보다 SW를 잘 아는 데다, 정통부 SW진흥단을 맡고 있는 박재문 단장이 작년 행사 때 (청와대 파견 근무 시절) 대통령 주재의 SW발전전략 보고회 개최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다시 한번 발품을 팔아 '대통령 모시기'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 볼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통부와 SW 업계가 합심해, 작년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함께 열띤 토론을 했던 SW제값주기나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 등과 같은 SW 산업의 오랜 숙원을 풀고 도약을 위한 '아젠다'를 새롭게 제시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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