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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올것이 왔다"...'물갈이'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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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부터 제기됐던 벤처캐피털들의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새로 벤처투자 사업을 위해 진입하는 회사들이 크게 늘고 있는 한편, 라이선스를 반납하거나 우량기업에 인수되는 회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청(청장 이현재)에 따르면 올 들어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한 신설법인은 28일 현재까지 6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베스트캐피탈, 에이치에스플러스캐피탈, 에스브이창투, 알케이캐피탈, 맥스창투 등 5개사가 새 이름을 알렸고, 리드먼아시아창투는 등록에 앞서 관보 게재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는 '벤처 붐' 이후 크게 늘어난 수치.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함께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도산하는 벤처캐피털들이 늘자, 지난 2001~2005년 신규로 등록한 창투사는 8곳에 불과했다. 최근 3년 동안 창투업종 진입을 신고한 회사는 지난 2004년에 설립된 보스톤창투가 유일했다.

그런가 하면 투자자금 유치 및 신규투자가 어려워 부실에 시달리고 있는 하위권 벤처캐피털 가운데 라이선스를 반납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올 들어 아셈캐피탈, 아이벤처캐피탈, 벤처플러스, 씨씨아이기술금융 등 4곳이 업계를 떠났다. 이중 아셈캐피탈과 씨씨아이기술금융은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연도별 창투사 설립·등록취소 현황 (단위:개, 억원)
연도별
86~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7
신규(취소)
108(21)
65(5)
4(6)
3(20)
0(11)
1(13)
0(3)
6(4)
등록누계
87
147
145
128
117
105
102
104
납입자본금
12,400
21,391
22,194
19,651
18,651
16,528
15,368
-
※올해는 등록 대기 중인 리드먼아시아창투 포함.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신보창투, 제이스테판앤컴퍼니벤처스(현 넥솔창투), 대주창투, 아이벤처투자 등 다수 벤처캐피털들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

현재 104곳에 이르는 창투사 중 중·하위권 회사 대부분이 '벤처 붐' 당시 무리한 투자로 부실 투자조합의 해산에 시달리고 있다. 모태펀드 등 거대 정부·기관의 출자는 역량을 갖춘 상위 벤처캐피털들에 집중되는 모습. 중·소규모 창투사들이 더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올 들어 정체에 빠져있는 코스닥지수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최근 '벤처캐피털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벤처캐피털 육성 및 지원을 더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털 업종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늘어나는 분위기.

따라서 창투사 및 신기술금융사들의 구조조정 및 '물갈이'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 정종옥 부회장은 "하위권 벤처캐피털 가운데 주인이 바뀌는 일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부실한 투자자산과 이미지를 넘겨받아 사업을 하기보다, 납입자본금 70억원을 내고 새롭게 회사를 차리는 일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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