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알파100' ,보급형 DSLR 시장 '태풍' 되나

소니의 첫 DSLR(렌즈 교환식 카메라) '알파100'이 보급형 DSLR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주력 DSLR들이 모델 교체 시기를 맞아 제품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3일 '알파100'의 가격과 판매시기를 확정 발표했다.

본체 기준 가격은 94만8천원. 18-70mm렌즈 포함한 패키지 가격은 104만8천원이다.

소니코리아는 지난달 '알파100' 발표시 가격과 번들렌즈를 밝히지 않았었다.

'알파100'은 마운트시스템, 손떨림 방지기술 부분에서 코니카 미놀타의 DSLR 기술노하우와 이미지프로세서, CCD등 소니의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제품.

새로 개발된 화상처리 엔진 비온즈와 본체 자체에 내장된 손떨림 방지기술, 먼지제거 기능에다 보급형 기종중 가장 많은 화소수인 1천20만 화소 CCD도 자랑거리다.

◆저렴한 렌즈 패키지와 최신 기능으로 소비자 이목 끌어

100만원대를 넘는 패키지 가격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상대적인 잇점도 있다.

우선 캐논, 니콘, 삼성테크윈 등의 보급형 DSLR이 주로 번들로 제공하는 18-55mm급 렌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렌즈를 포함시켰다는 점.

줌렌즈의 직경이 커지면 멀리 있는 피사체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찍을 수 있다. 단 가격이 같이 높아진다.

또 본체에 자체에 손떨림림 방지 기능을 내장해에 손덜림 방지 기능이 있는 캐논과 니콘 제품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캐논과 니콘의 경우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있는 렌즈는 번들 렌즈에 비해 수십만원의 가격차이가 있다.

게다가 소니 정식 매장이 아닌 일반 판매점 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가격 결정과 관련 DSLR 커뮤니티 SLR클럽에는 벌써 부터 저렴한 번들 렌즈 가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이번주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알파100 마케팅에 돌입한다.

4일부터 17일까지의 예약판매 기간동안 소니직영점이나 소니스타일 홈페이지(www.sonystyle.co.kr)에서 선착순 300명에게 고급 숄더 스트랩과 클리닝키트를 제공하고 전화(080-777-2000) 구매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티셔츠도 추가로 준다.

또 14일에는 소니 스타일 코엑스 및 부산, 소니윙즈 압구정 및 명동점에서 200대 한정 현장판매를 실시하고 전용가방, 숄더 스트랩 및 클리닝 키트를 증정하는 동시에, 6개월 무상 수리기간 연장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일반 카메라 이용자, 여성 중심 새 시장 창출 시도

소니측은 알파100을 기존 DSLR고객이 아닌 일반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나 여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계획.

소니 코리아 윤여을 사장은 "알파 100 국내 판매와 함께 다양한 교환렌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DSLR 시장을 적극 공략해 연내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100의 등장에 SLR 업계에서는 향후의 소비자의 반응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소니의 경쟁력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

업계에서는 가전업계의 강자 소니의 시장 진입에 긴장하면서도 "기계적 성능과 화질, 렌즈의 성능등에 대한 종합적인 소비자들의 평가가 진행돼야 성공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오는 가을이후 각사의 신제품 보급형 DSLR이 등장하면 본격적인 제품력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